달팽이 - 패닉

2005/11/29 10:21::▣ Music













집에 오는 길은 때론 너무 길어 나는 더욱더 지치곤 해
문을 열자마자 잠이 들었다가 깨면 아무도 없어
좁은 욕조 속에 몸을 뉘었을때 작은 달팽이 한 마리가
내게로 다가와 작은 목소리로 속삭여줬어

언젠가 먼 훗날에 저 넓고 거칠은
세상 끝 바다로 갈거라고

아무도 못봤지만 기억 속 어딘가
들리는 파도소리 따라서
나는 영원히 갈래


모두 어딘가로 차를 달리는 길 나는 모퉁이 가게에서
담배 한 개비와 녹는 아이스크림 들고 길로 나섰어
해는 높이 떠서 나를 찌르는데 작은 달팽이 한마리가
어느새 다가와 내게 인사하고 노랠 흥얼거렸어

언젠가 먼 훗날에 저 넓고 거칠은
세상 끝 바다로 갈거라고

아무도 못봤지만 기억 속 어딘가
들리는 파도소리 따라서
나는 영원히 갈래


내 모든 걸 바쳤지만 이젠 모두 푸른 연기처럼
산산이 흩어지고
내게 남아 있는 작은 힘을 다해 마지막 꿈속에서
모두 잊게 모두 잊게 해줄 바다를 건널거야

언젠가 먼 훗날에 저 넓고 거칠은
세상 끝 바다로 갈거라고

아무도 못봤지만 기억 속 어딘가
들리는 파도소리 따라서
나는 영원히 갈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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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미유 2005/11/29 15:05 댓글주소 | 수정 | 삭제 | 댓글

    제가 중학교때 완전히 빠져있던 노래..
    가끔 노래들 들으면 그 당시로 돌아가는 듯한 느낌이 들죠

  2. Gyver 2005/11/29 16:14 댓글주소 | 수정 | 삭제 | 댓글

    "담배 한개비와 녹는 아이스크림"
    정말 환상적인 노랫말이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