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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근처 서점에서 구입한 책..
당시 SF와 추리소설에 빠져있던 나는(지금도 그렇지만) 시간이 날 때마다
서점에 들러 SF 서적을 분류한 코너에서 시간을 보내곤 했다.

자주 가는 서점이 있었는데 가장 마음에 드는 이유는
책을 분류한 기준이 아주 좋았다는 것이다.
해괴망측한 마법 이야기 따위의 초 저질 싸구려 삼류 쓰레기를 소설이랍시고
SF 코너에 함께 배치하지 않은 것만도 서점 주인에게 감사해 할 만한 시절이었다.
몇년이 지나고 다시 찾은 서점은 주인이 바뀐뒤 SF 관련 서적 코너가
아예 사라져 버렸다.

책을 고르는 기준은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당시의 가장 큰 기준은 저렴한 가격에 많은 페이지 수 였다.
그리고 활자가 지나치게 크지 않아야 한다는 것.

아이작 아시모프나 로버트 A 하이라인 등 유명 저자의 작품이라면
두말할 필요가 없는 선택 1순위 였다.

저 책에 담긴 내용중에 아이작 아시모프의 죽은 과거라는 소설이 있다.
그 소설이 새삼스럽게 나의 관심을 끄는 이유는
얼마전 빛과 중성미자의 속도 측정에 관한 결과 때문이다.
실험결과 중성미자가 빛보다 빠르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그래서 아인슈타인의 상대성 이론을 근거로
과거나 미래로의 시간여행에 관한 이야기들이 언급되기 시작했는데.....

- 줄거리 -
어린 딸을 화마에 잃고 아내와 살고 있던 늙은 역사 교수는
과거의 특정 문명에 집착한다.
그는 그 문명사회를 보고싶다는 열망에 사로잡혀
정부가 허가하지 않는 시간 탐사에 몰두한다.
그리고 마침내 자신의 호기심을 풀어줄 젊은 교수를 만난다.
그는 젊은 교수를 꼬드겨 정부가 은폐하고 있는 시간탐사에 몰두하도록 만든다.
젊은 교수는 그 어디에서도 중성미자에 관한 연구가 진행되지 않고 있다는 데
의아해 하며 늙은 교수의 바램대로 연구를 시작한다.
그리고 마침내 중성미자를 통해 120년 전까지의 과거를 볼수 있도록 하는데 성공한다.
젊은 과학자는 이러한 자신의 연구결과를 세상에 알리려 하지만
늙은 교수는 그가 만들어낸 결과물이 세상을 어떻게 바꾸게 될지 예견하며 그를 만류한다.
벌써 늙은 교수의 아내는 어린시절 죽은 딸의 모습을 볼 수 있는 것이냐며
과거에 집착하기 시작하는데....

아시모프의 상상력과 상황 설정, 인물들간의 심리묘사의 매력에 빠져들 수 밖에 없다.
거장이라 불리우는데는 확실히 이유가 있는 것..





2011/12/11 17:44 2011/12/11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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